금리 인하 사이클이 다가오는 지금, 선제적으로 대응할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시대가 마무리되고, 금리 인하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의 냉각 징후를 강조하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최근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4.3%로 상승, 금년 내 최대 1%포인트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자산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다. 팬데믹 이후 급증한 유동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타던 기술 성장주는 급락했고, 시장은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제 금융 시장은 9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2007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금리 인하이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오늘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전략을 알아보자.
금리 인하 시기에 고배당주가 매력적인 이유는?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과 같은 고정 수익 상품의 수익률도 하락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지만, 이는 가격 상승과 수익률 하락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고배당주가 대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게 된다.
금리 인하로 인해 기업들의 대출 비용이 줄어들면, 재정이 건실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업들이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하거나, 기존 배당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금리 인하는 시장 내 유동성을 증가시키며,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라면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도 배당주는 안정성을 제공하는 투자 대상으로 선호된다. 배당주는 견고한 재무 상태를 가진 기업들이 주로 포함되어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배당 수익은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금리 인하 시기, 주목해야 할 고배당주 TOP 10
월가의 투자은행 BMO 캐피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고배당주에 투자할 최적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에 따르면, 고배당 S&P 500 주식들이 최근 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최근 몇 달간 회복세를 보이며 매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1. 화이자(Pfizer)
- 배당 수익률: 5.73%
- 제약업체로, S&P 500 평균 배당률인 1.38%를 크게 웃도는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초과하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 애브비(AbbVie)
- 배당 수익률: 3.34%
- 바이오 제약사로, 면역학, 종양학, 자가면역 질환 등을 치료하는 약품을 제공. 대표 제품인 휴미라(Humira)를 비롯해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3.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merican Electric Power)
- 배당 수익률: 3.58%
- 미국 최대의 유틸리티 기업 중 하나로, 3만 8000 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1개 주에서 5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한다.
4.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
- 배당 수익률: 3.33%
-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전력 및 천연가스 공급 회사로, 미 전역에서 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운영하며 약 9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5.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Digital Realty Trust)
- 배당 수익률: 3.28%
- 데이터 센터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리츠(REITs)로,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6. 호스트 호텔스 앤 리조트(Host Hotels & Resorts)
- 배당 수익률: 4.92%
- 메리엇, 리츠칼튼, 웨스틴 등 고급 호텔 브랜드로 운영되는 숙박 부동산 리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194개 이상의 고급 호텔 및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
7. 셰브론(Chevron)
- 배당 수익률: 4.55%
- 에너지 대기업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력한 수익성과 배당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 수요가 지속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
8. 듀크 에너지(Duke Energy)
- 배당 수익률: 3.70%
- 유틸리티 섹터에서 대표적인 기업으로, 전력 및 가스를 공급하며, 저금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강점을 지닌다.
9. EOG 리소시스(EOG Resources)
- 배당 수익률: 2.98%
- 에너지 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석유 및 가스 자원 개발에 주력한다. 금리 인하와 함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경우 배당 수익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 배당 수익률: 4.15%
- 헬스케어 섹터의 강자로, 특히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한다. 금리 인하로 인한 경제 회복기에 꾸준한 배당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고배당주들은 금리 인하 시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옵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