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 :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의 미국 이민, 이라크 파병부터 요리사의 길까지 성장 과정 한 눈에 알아보기
최근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는 안성재 셰프는 독특한 배경과 경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의 강인한 성격과 철학은 미군 복무와 이라크 전쟁 참전이라는 특별한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그가 요리사로서 세계적인 성공을 이루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안성재 셰프는 단순한 요리 실력만이 아니라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오늘은 안성재 셰프가 어린시절부터 현재 위치에 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이민과 성장 배경
안성재 셰프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먼저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그 후 안성재 셰프도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그에게 요리에 대한 직접적인 기술보다는 따뜻한 미소와 온기를 남겨주었고, 그 사랑이 안 셰프의 요리 철학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성재 셰프의 부모님은 미국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며 안성재가 요리와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식당에서 부모님을 돕던 그는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요리사가 아닌 자동차 정비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비사 학교에 다녔지만,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요리학교의 브로셔를 보고 요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라크 전쟁 참전과 군 복무
요리사의 길을 걷기 전에 안성재 셰프는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1년 정도 참전한 후에야 그는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했으며, 그 후 요리사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안 셰프는 할머니에게 이라크 참전 사실을 숨겼지만, 돌아왔을 때 할머니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화를 내셨다고 회상합니다.
그의 군 복무 경험은 요리사로서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복싱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군에서 배운 인내와 압박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주방에서도 활용했습니다. 안 셰프는 복싱을 통해 정신적 강인함을 유지하고자 했고, 이는 그가 주방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요리사로서의 첫 발걸음
이라크 전쟁에서 복귀한 후, 안성재 셰프는 요리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르 코르동 블루에 입학한 후, 그는 첫 직장을 로스앤젤레스의 워터그릴(Water Grill)에서 시작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매일 "넌 반드시 세계 최고의 셰프가 될 거야"라고 말하며 그를 응원했고, 실제로 안성재 셰프는 첫 직장에서 1년 만에 헤드 라인쿡으로 승진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 후 그는 베벌리 힐스의 유명 스시 레스토랑 우라사와(Urasawa)에서 일했으며, 나파밸리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프렌치 런드리(The French Laundry)에서 일하며 본격적으로 세계적 셰프로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프렌치 런드리에서 그는 당시 미슐랭 3스타 셰프였던 코리 리(Corey Lee) 셰프와 함께 일하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과정
안성재 셰프의 요리 경력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는 베벌리 힐스의 고급 일식 레스토랑 우라사와(Urasawa)에서 근무하며 빠르게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한 사건이 그의 삶에 큰 전환점을 가져옵니다. 일본의 유명 야구선수 이치로가 식당을 방문한 날, 이치로는 안성재 셰프가 한국인임을 알면서도 대놓고 한국 선수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기모노를 입고 일본식당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안성재 셰프가 우라사와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그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The French Laundry)로 스카웃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요리 철학과 운영 방식
안성재 셰프는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요리와 서빙 모든 면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는 요리의 모든 과정에 진심을 다했으며,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도 독특한 방식으로 교육을 시켰습니다. 특히 발레 수업을 도입해 서빙 직원들이 우아하게 움직이는 법을 배워 손님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그가 한국에서 운영했던 레스토랑 모수(Mosu)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안성재 셰프는 2015년 서울 한남동에 모수를 오픈하며 본인의 철학을 담은 요리로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CJ그룹과의 파트너십이 종료되면서 모수 서울은 폐업하게 되었고, 현재 그는 홍콩에서 모수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
안성재 셰프는 현재 홍콩에서 모수 홍콩을 운영하며 글로벌 미식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요리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독창적인 요리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더 많은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과 함께 보여준 케미 덕분에 더욱 많은 이들이 안성재 셰프의 요리 철학과 독창성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요리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군대에서 얻은 인내와 복싱으로 다져진 정신력, 발레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한 우아함은 그가 얼마나 혁신적이고 다재다능한 인물인지를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그는 전 세계에서 미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요리사로서의 끝없는 성장을 계속할 것입니다.